2025. 5. 2. 20:44ㆍ금융지주사소식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지주사 체제 출범 7년만에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면서 보험 시장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지난해 증권사 출범에 이어 비은행부문 핵심인 보험사 인수까지 성공하면서 은행과 비은행을 아우르는 시너지 창출의 토대를 완성했습니다.
오랜 숙원사업…보험업 진출
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를 열어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우리금융이 작년 8월 28일 동양생명과 ABL생명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8개월 만입니다.
동양생명 총자산은 작년 말 기준 34조5472억원으로, 국내 6위 규모 생명보험사입니다. ABL생명 총자산은 18조7643억원으로 12위입니다. 두 회사가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되면 우리금융 총자산은 기존 526조원에서 579조원 규모로 불어납니다.
우리금융지주가 계열사로 보험사를 둔 것은 2014년 이후 10년만입니다. 2014년까지만 해도 우리아비바생명을 자회사로 두고 있었습니다. 다만 당시는 우리금융지주 체제가 아닌 우리은행 체제였습니다. 과거 공적자금으로 연명하던 우리은행은 당시 정부의 요구대로 보험사를 매각했습니다.
2014년 당시 정부가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비대해진 우리금융을 해체하고 자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우리아비바생명(현 iM생명)은 2014년 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갔습니다. 당시 우리은행은 우리아비바생명과 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을 패키지로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7월 초 열릴 동양생명과 ABL생명 주주총회에서 인수대금 납입 등을 통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후 완전히 자회사로 편입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2019년 우리금융지주 출범 이후 첫 포트폴리오 완성
우리금융지주는 과거 부실을 딛고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2019년 금융지주사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비은행 부문이 너무 약했습니다. 그래서 이후 꾸준히 비은행 계열사 인수 및 설립에 나섰습니다.
우리카드와 우리자산운용, 우리저축은행, 우리에프앤아이, 우리금융캐피탈 등은 지주사 출범 초기부터 비은행 핵심 자회사로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매출과 영업이익 등 면에선 규모가 작아씁니다. 금융시장 내에서의 입지도 약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줄곧 추진해왔습니다. 트히 보험과 증권은 은행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금융지주사 입장에선 꼭 진출해야 하는 분야였습니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는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을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했습니다. 출범과 동시에 업계 18위권 중형 증권사로 도약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2014년 증권사(구 우리투자증권)를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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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지주 진용 갖춘 우리금융지주
이번 보험사 인수로 우리금융지주는 숙원을 풀었습니다. 그동안 이익 대부분을 우리은행에 의존하던 우리금융지주는 작년에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보험사까지 자회사로 품으면서 금융그룹으로서 더 완성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습니다.
우리금융지주 순이익 중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100%에 육박할 정도로 은행 의존도가 높습니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3조394억원으로, 우리금융(3조860억원) 연간 순이익의 98.5%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동양생명(3143억원)과 ABL생명(1051억원)의 지난해 순이익이 우리금융 실적으로 포함되면 우리은행 의존도는 86.7%로 낮아집니다. 여기에 두 보험사가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된 뒤에는 여러 시너지를 창출하며 수익 규모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새로 인수하는 두 보험사와 기존 계열사 사이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자산관리(WM), 자금 운용 등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또 보험사 운용자산을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에 위탁하는 등의 방식으로 그룹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우리금융지주의 입장에선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넘어야 할 산…자본관리
다만 인수가 마무리 됐어도 과제는 남았습니다. 금융위는 우리금융이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수립해 이행할 것을 보험사 인수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금융위가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린 것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강등했기 때문입니다.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에 따르면 금융지주사가 새로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선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2등급 이상이어야 하는데, 2등급에 미달하면 개선을 조건으로 승인을 내줄 수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년간 1000억원을 투입해 내부통제 관련 시스템과 인프라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또 지주사의 준법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유휴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도 더 안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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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후 주요 임원들과 사업 전략을 구상하는 자리에서 보험사 인수 작업을 압도적인 무력을 사용해 최단 기간에 문제를 해결하는 ‘파월 독트린’에 비유했습니다. 지금처럼 은행 수익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하지 않으면 그룹의 성장판이 닫힐 수 있다는 절박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임기 3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인 올해 임 회장은 우리금융지주의 숙원사업인 보험사 인수에 성공했습니다. 임 회장의 종합금융그룹 도약 구상에 다시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임 회장이 인수 후 기업결합까지 성공해 우리금융지주를 한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을까요. 이를 바탕으로 그가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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