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빅스텝' 기준금리 2.25% 주담대 8% 신용대출 9%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기준금리를 2.25%로 높였습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금리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주담대는 8%, 신용대출은 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만큼 곧 시중은행 금리 10%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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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은행 사상첫 빅스텝 기준금리 0.5% 한번에 올렸다.
한국은행 빅스텝 왜 밟았나
6% 넘은 물가상승률에 적극 통화 통화정책 펼쳐
은행 대출금리도 빠르게 상승…가계 빚 부담 크게 늘어날 것
신용대출 금리 9% 초읽기…커지는 빅스텝 공포
전세대출 7%, 주담대 8%…계속 오른다
제2금융권 금리는 더 가파르게 상승 중
신용대출 금리 고공행진…어디까지 오르나

 

한국은행 사상첫 빅스텝 기준금리 0.5% 한번에 올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3일 기준금리를 한번에 0.5% 포인트 인상하는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한 것은 1999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후 사상 처음입니다.

 

빅스텝 결과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직전의 연 1.75%에서 연 2.25%로 0.50%포인트 인상됐습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 4월, 5월 다섯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해 연 1.75%로 올린 바 있습니다.

 

한국은행 빅스텝 왜 밟았나

 

한국은행의 이 같은 결정은 소비자물가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를 기록하고 있는 현상을 통제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미국 통화당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국과 미국간 금리 역전 우려가 짙어진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특히 물가 우라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6%대로 치솟은 가파른 물가와 4%에 육박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할 경우 현재의 고(高) 물가가 고착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지난번 미국의 빅스텝과 자이언트스텝으로 한국과 미국간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빅스텝을 밟은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역전으로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수입물가 상승을 거쳐 또사시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넘은 물가상승률에 적극 통화 통화정책 펼쳐

 

이번 한국은행의 빅스텝은 사실 예고된 이벤트였습니다. 최근 물가와 환율 등 기준금리 결정과 연관된 경제지표가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파른 물가 상승세와 함께 향후 상승에 대한 우려도 훨씬 증폭되고 있습니다.

 

실제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비 6% 상승했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입니다. 기대인플레이션도 3.9%로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습니다. 또 원·달러 환율도 최근 1310원대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은행 대출금리도 빠르게 상승…가계 빚 부담 크게 늘어날 것

 

시중은행이 이번 빅스텝에 어떻게 대응할지 이목이 쏠립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및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 시기와 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장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 이번 빅스텝 결과로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권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지난 5월 기준금리 인상 당시 5대 은행이 모두 예·적금 금리를 올리기까지는 1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은행권은 현재 시장에 금리 인상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급격하게 금리 조정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대출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를 금융권에 표명하며 금리 안정화 사인을 준 만큼 당장 은행들이 급격하게 대출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신용대출 금리 9% 초읽기…커지는 빅스텝 공포

 

그러나 이미 신용대출 금리는 9%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일부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8%를 넘긴 상황입니다. 이번 빅스텝 이후 머지않아 평균 9%대를 터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공시 기준 5월 국내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60~8.47%로 직전달 4.39~8.39%와 비교해 하단은 0.21%포인트, 상단은 0.08%포인트 높아졌습니다. 1월 공시된 수치와 비교하면 3.67~7.45%로 하단과 상단이 무려 0.93%포인트, 1.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은행별로 보면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은행으로 8.97%를 찍었습니다. 이어 카카오뱅크가 7.62%, 광주은행이 6.51%, 토스뱅크가 6.46%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특히 전북은행의 경우 고신용자의 평균금리가 6% 넘기며 높은 금리 수준을 보였습니다. 전북은행의 1~2등급 평균금리는 6.18%로 타은행 대비 높았습니다. 이들의 CB사 개인신용평점은 887점(KCB 기준)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전세대출 7%, 주담대 8%…계속 오른다

 

전세자금 대출과 주택담보대출도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경고 조치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꾸준히 대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다보면 올해 안에 전세대출은 8%, 주담대는 7%를 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세자금 대출은 지난 4월 금리 상단을 5%를 돌파한 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6%를 넘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7월 초 기준 연 3.42~6.061%로 집계됐습니다. 은행별로 KB국민은행3.42~4.62%, 신한은행 4.03~4.93%, 하나은행 4.68%~6.08%, 우리은행 3.68~4.08%, NH농은행 3.98~5.18% 등입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도 동반 상승 중입니다.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4.23~6.156% 수준으로상당이 이미 6%를 초과했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담대 금리는 지난 12일 기준 연 3.88~5.63%에서 4.26~6.10%로 최고 금리가 0.47% 포인트 올랐습니다.

 

같은 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7월 12일 기준 연 3.700~6.09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말(연 3.71~5.21%) 대비 최고 금리가 0.88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제2금융권 금리는 더 가파르게 상승 중

 

제2금융권 금리는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상승세에 불이 붙었습니다. 지난달 공시 기준 7개 카드사 카드론 금리 평균은 12.07~14.34%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초 11.79~15.15% 대비 상단이 0.81%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신용대출 금리 고공행진…어디까지 오르나

 

금융권에선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사상 첫 빅스텝을 밟은 가운데 물가 상승세를 꺾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은행구너에선 수신금리와 여신금리가 함께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시장(채권)금리와 조달금리도 덩달아 상승하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은 금융채 금리 영향을 받고, 주담대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데 모두 기준금리 인상과 밀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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