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공모주 1000만원 넣어 몇주 받았을까?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에 58조원 규모 증거금이 모였습니다. 청약 참여자는 186만명을 넘었습니다. 그만큼 한주라도 더 받기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했습니다. 1000만원 조금 넘는 돈을 넣은 사람들은 몇 주를 배정받았을까요. 어느 증권사에 얼만큼 넣은 사람이 유리했을까요.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청약 마감 결과 증권사 4곳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총 58조302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청약 증거금은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00억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였습니다.

 

증권사별로 모인 증거금은 모집 수량의 53.8%가 배정된 KB증권이 28조8573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36.5%가 배정된 한국투자증권에 24조1814억원이 모였고, 5.8%가 배정된 하나금융투자엔 3조788억원, 3.8%가 배정된 현대차증권엔 2조1846억원이 들어왔습니다.

 

 

최종 통합 경쟁률은 182.7대 1로 집계됐습니다. 1636만2500주 모집에 청약 수량은 약 29억8985주였습니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07.4대 1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현대차증권 178.0대 1, KB증권 168.0대 1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가 167.3대 1로 가장 낮았습니다.

 

이렇게 종합된 결과를 보면 하나금융투자에 청약한 청약자가 한주라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똑 같은 1000만원을 청약한다고 했을 때, 청약자 수도 적고, 경쟁률도 낮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카카오뱅크 청약에는 모집 물량의 절반 정도를 모든 청약자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 방식이 적용됐기 때문에 실제 계산은 더 복잡해 집니다. 각사 균등 배정분은 KB증권 약 441만주, 한국투자증권 약 299만주, 하나금융투자 약 47만주, 현대차증권 약 31만주 등입니다.

 

청약 건수는 4개사를 통틀어 총 186만44건을 기록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87만4665건, KB증권 83만1431건, 하나금융주자 10만4998건, 현대차증권 4만8950건 등이었습니다

 

증권사별 균등 물량에서 청약 건수를 나눈 예상 균등 배정 주수는 KB증권 5주, 한국투자증권 3주, 하나금융투자 4주, 현대차증권 6주 등입니다. 청약 건수는 금액에 상관 없이 청약자 1명당 1건으로 집계돼기 때문입니다.

 

4개사 모두 청약자 수가 균등 물량을 초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청약을 넣은 사람들은 모두 배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청약 최소 단위인 10주 증거금 19만5000원 이상을 낸 모든 청약자가 최소 1주 이상을 확보했습니다. 각 증권사 마다 균등배정 물량을 배정받아 최대 6주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경쟁률을 고려하면 비례 물량은 증거금으로 650만원∼800만원가량을 넣은 청약자부터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증거금이 1억원이면 비례 12∼15주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증거금 1억원을 넣은 투자자가 받을 수 있는 주식은 균등·비례물량을 합쳐 증권사별로 KB증권·현대차증권 20주, 하나금융투자 19주, 한국투자증권 15주 수준으로 예상됐습니다.

 

저의 경우 하나금융투자에 600주 청약을 신청했는데요. 6주를 배정받았습니다. 균등 배정으로 4주를 받았고, 비례 물량으로 2주를 받았습니다. 1억원을 넣으면 19주 정도 받는데, 1170만원을 넣고 나름 잘 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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